101 타워를 멀리서 봤어야 하는데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바로 밑에서 사진을 찍었다. LOVE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끊이질 않아서 그냥 사람까지 찍어버렸다. 사진 속 여성분 죄송합니다. 대만 여행 내내 지하철 시설이 정말 잘 돼 있어서 감탄했다. 넓고 깨끗하고 에스컬레이터도 많아서 짐 들고 다닐 때 특히 편했다. 에스컬레이터가 안 보여서 계단을 이용한 건 딱 한 번 뿐이었다. 송산 공항으로 향하기 전 잠시 들렀던 시먼딩은 시내 번화가랄까? 국내 로드샵 브랜드들도 많았고 일본처럼 코스프레 하는 학생들도 보이고 대만 최초 극장이라는 홍루극장도 있어서 사진 한 방 찍고 마무리했다.

내가 본 대만은 일본과 중국의 장점을 합쳐 놓은 나라 같았다. 친절하고 깨끗한 건 일본과 비슷하고 시설이 큼직하고 시원스러운 건 중국과 비슷했다. 음식은 못 먹을 만한 건 없었지만 정말 맛있다고 느낀 것도 없었다. 지하철을 타면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어서 돌아다니기도 편했고 타이베이 전체가 사람을 배려한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대만 여행 땐 이번에 못 간 단수이와 온천에 꼭 가보고 싶다. 대만을 제대로 즐기려면 4박 5일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

이상으로 대만 여행 사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