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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0. 21:48



한옥 건물 천장을 찍은 건데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6S 사진 진짜 못쓰겠네.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은 식당 건물이었는데 현대식 조명과 나무가 잘 어울렸다. 사진 하니까 사진 때문에 XS로 바꾸고 싶은데 너어무 비싸서 이 돈 주고 폰을 바꿔야 하나 고민된다. 256이 160만 원대로 예상되던데 와우 너무 심하게 비싸다. 24개월 할부로 산다고 하면 폰요금까지 10만 원이 넘는단 건데 심하다. 폰요금 10만 원대 넘겨본 적이 없는데. 오로지 사진 하나 때문에 바꾸고 싶은 건데 고민이다 고민.

요즘 귀신 드라마 <손 the guest>와 <오늘의 탐정>을 보고 있다. 오늘의 탐정은 최다니엘이 호감이라 시작했는데 아기자기 탐정 놀이인 줄 알았더니만 열고 보니 귀신 잔치였고, 손은 1화가 재밌어서 계속 보는데 이건 뭐 갈수록 내용이 산으로 간다. 연출이나 음악은 좋은데 내용이 왜 그래요 ㅠㅠ 작가 역량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귀신 드라마 두 개의 공통점은 남주가 귀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 다일이는 어른남자미 뿜뿜이라 귀신이 돼도 믿음직스럽고 멋있는데, 화평이는 몸만 컸지 내면은 어린아이 같아서 일도한테 괴롭힘 당할 때마다 안쓰럽다. 좀 더 재밌는 건 손인데 결말이 걱정되는 것도 손이다. 일도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 제일 걱정스럽다. 작가님의 안티가 되지 않게 잘 좀 부탁드립니다.

카페인 없는 차 마시기 운동 중이라 루이보스에 이어 작두콩 차를 사봤다. 콩 말린 걸 끓여 먹는 게 있고 티백이 있었는데 귀찮아서 티백을 시켰다. 그런데 왜 차에서 마른오징어 헹군 맛이 나죠? 오징어 차 인가요? 그리고 이상하게 이 차를 마신 이후로 속이 안 좋다. 전에 유산균 효과가 과해서 배 아팠던 것과 똑같은 증상이었다. 무식하게 티백 100개 들은 걸 샀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ㅠㅠ 맛이 이상해서 누굴 주기도 그렇고 ㅠㅠ 루이보스 들어간 보리차도 샀는데 그거나 먹어야겠다.



가볍게 외출할 때 카드랑 폰정도 들어갈 작은 가방이 필요했었는데 코치 손목 지갑 좀 큰 녀석으로 샀다. 전에 지인이 사준 건 가로 15.5cm, 세로 10cm 정도의 크기로 아이폰 6S를 넣으면 딱 맞는 크기였고, 이번에 산 건 가로 20cm, 세로 12cm 정도라 폰 + 카드 + 열쇠까지 들어가도 넉넉하다. 모델명이 F57465 IMBLK인데 검색하면 보통 8만 원대에 판다. E랜드몰 직구 오픈 기념으로 할인받고 신규 가입 할인에 카드 청구 할인까지 받아서 5만 원대에 샀으니 나름 알뜰한 쇼핑이었다.

올해 읽을 책을 작년에 다 읽은 건지 요즘은 책을 거의 안 읽고 있다. 읽고 싶은 책은 없는데 이북 리더기가 새로 사고 싶어졌다. 왜냐면 크레마 사운드는 색온도 조절이 안 돼서 조명을 최대한 낮춰도 불 끄고 책을 읽으면 눈이 피곤해진다. 요즘 나오는 리더기는 색온도 조절 기능은 기본으로 있던데, 저 기능 하나 때문에 리더기를 또 사기엔 돈 낭비 같아서 망설여진다. 그리고 사운드처럼 물리키 있는 리더기가 없는 것도 망설이는 이유 중의 하나다. 차라리 리모컨 있는 걸 살까.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해서 만들어주면 좋을 텐데 그럴 일은 없겠지요. 출판 시장은 작고 이북 시장은 더 작으니 불편한 점이 많다.

지난 개천절, 3년 전에 산 슬립메이트 온실 매트를 (온수 아님, 전기 통하는 실로 만든 온실 매트임) 드디어 세탁했다. 처음 살 때 분명 물세탁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의심병이 도진 나는 그동안 세탁을 안 했었다. 내 피 같은 28만 원을 버릴 순 없다는 심정이었달까. 매트 위에 얇은 패드를 깔고 쓰는지라 그 패드만 자주 세탁해주곤 했다. 그러던 중 3년 가까이 썼으니 이제 망가지든 말든 세탁을 해보자 싶어서 드럼도 아닌 통돌이에 울 코스로 세탁을 시도. 결과는 물이 닿아도 매트는 멀쩡히 잘만 작동한다. 깨끗하고 따끈하니 세상 좋다. 앞으로 물세탁은 일 년에 한 번씩 하기로 했다. 최신 제품은 극세사도 있고 기능과 디자인이 더 나아졌던데 전기매트가 필요한 분들은 좀 비싸더라도 이 제품을 고려해보셨으면 좋겠다.



몇 달 전 면발이 맛있는 우동집을 발견해서 종종 가고 있다. 삼계탕과 닮아 보이는 이 메뉴는 국물이 자작하게 깔린 냉우동이다. 단호박과 새우튀김이 2개씩 들어있는데 단호박 튀김 너무 맛있다. 하지만 제일 맛있는 건 쫄깃하고 부드러운 우동 면발! 그것은 예술! 일본에서 배운 데로 매일 면을 뽑는다는데 과정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우동 면 중에 제일 맛있다. 심지어 일본에서 먹은 것보다도 맛있다. 오늘은 따뜻한 우동을 먹고 왔는데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월급 받는 은행이 우리은행이라 주거래 은행으로 쓰고 있는데 다른 곳으로 옮겨야지 더는 못 참겠다. 지난 추석 연휴 전날 전산 마비 때문에 개고생한 거 생각하면 지금도 열 뻗친다. 결국 인터넷뱅킹이 안 돼서 운전해서 지점까지 달려가게 만들다니. 그 차 막히는 명절 전날에! 막상 지점에 가니 직원들은 엄청 평온해서 더 짜증 났다. 사실 직원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짜증 났다. 그냥 우리은행이란 존재 자체가 짜증이다. 우선 이체 한도를 늘리고 만기 돌아오는 것부터 차례로 다른 은행으로 옮겨야겠다. 은행 전산이 사람 좀 몰린다고 온종일 마비라니 어이가 없다.

운전 시작하고 살이 찔 거라 예상은 했는데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 그 전보다 3kg이 늘었다. 매일 최소 30분 이상씩 걷던 걸 안 하는 데다 올해 들어 생전 먹지도 않던 마카롱에 쿠키, 브라우니 같은 달달구리들을 신나게 먹었댔으니 안 찌는 게 이상하지요. 하루 세끼 중에 점심, 저녁만 먹는데 저녁 식단에 변화를 줘야겠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로 대체하고 아침도 단백질을 좀 먹어주든가 해야지. 이제 나이도 있어서 조금 쪘을 때 원상 복귀 시켜놔야지 더 찌면 답이 없다. 걷기 운동도 다시 해야 하는데 이놈에 운동은 왜이리 하기 싫은건지. 누가 강제로 끌고 가 줬으면 좋겠다.



지난 월요일 코디는 보라보라. 연보라 플리츠 스커트는 올여름에 시장에서 득템한건데 더워서 못 입다가 드디어 개시했다. 플리츠 스커트 입으면 안 그래도 큰 힙이 더 커 보이지만 편해서 그냥 입는다. 누가 내 옷을 그렇게 자세히 본다고. 어울리든 말든 내가 입고 싶은 데로 입고 살란다. 카디건도 몇 년 전에 시장에서 산 건데 오랜만에 입었다. 안에 입은 니트 또한 시장표. 원랜 시장 옷을 하나에 이천오백 원, 두 개에 오천 원에 팔았는데 지난 장부터 하나에 삼천 원 받는다고 한다. 오백 원 올랐네요. 옷 구하기가 어려워지셔서 올리셨다고 한다. 500원을 아끼기 위해 앞으론 더 신중히 옷을 골라야겠다.

다시 시작한 알쓸신잡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이번 유럽 편은 김영하 작가 특집 수준이다. 어쩜 그리 박학다식하신지! 개그 코드까지 내 취향이다. 지적인 남자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작가님을 보며 깨닫고 있다. 요즘 외국인 국내 여행하는 예능에 터키분들이 나오는데 이분들 또한 감탄스럽다. 생각 자체가 바르고 건강하다. 이 나라의 남자들과는 기본 토대 자체가 다른 느낌이었다. 호스트인 알파고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 역사를 잘 알고 설명도 어찌나 잘하던지, 외국인이 설명하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들으며 나 자신이 부끄러웠고 내 나라는 자랑스러웠으며 일본은 더욱더 혐오스러워졌다. 스튜디오에 알베 대타로 나오신 분은 설명도 잘해주시고 좋던데 왼쪽 두 명 빼고 이분이 알베와 함께 고정으로 나오시면 좋겠다.

국민은행 통장 개설할 때 만들었던 체크카드를 안 바꾸고 계속 썼었는데 정말 아무 기능도 없고 못생기기까지 했었다. 굳이 바꿀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우연히 어피치 체크 카드를 발견하고 귀여워서 바꿨다. 카톡 캐릭터를 좋아하진 않는데 그나마 어피치는 좀 귀엽다. 카카오 페이 적립되는 카든데 카톡을 안 써서 적립은 못 하겠지만 일반 체카로 잘 쓰겠습니다. 동계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던 우리은행 수호랑 체크 카드랑 같이 있으니 지갑 안이 더 귀욤귀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