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9. 2. 19. 21:05

조카2호 재롱잔치의 기억

Thu, Feb 16, 2019 02:13 PM

01.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 조카가 젤 잘함 (만 5세 중에선)
02. 소피루비 주제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음 (소피~루비루비~♪ 소피~루비루비~♪)
03. 아이들 무대 의상이 죄다 배꼽티인 이유라도?
04.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아버님들 보기 좋았음
05. 코앤코는 대체 무엇인가?
06. 나이가 많을수록, 남아보단 여아가 잘함
07. 무대 위에 있는 게 내 새끼라면 세상 귀여울 듯
08. 하지만 내 새끼가 아닌 아이들은 가끔만 봐야 귀여움 (조카 포함)
09.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아싸인 나에겐 감당 불가
10. 아이들도 선생님도 모두 힘들어 보이는 이런 행사를 꼭 해야 하는 걸까?



최태섭 <한국, 남자> 중

Thu, Feb 16, 2019 05:02 PM

"여자를 상대로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던 전근대적인 마초들 대신에, 소수자 정치의 외피를 맥락없이 뒤집어 쓰고 나타난 새로운 남성들은 '거친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내 가족만은 지켜내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부장'이 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요컨대 이들은 가부장제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서도 가부장제의 수혜를 누리겠다는, 양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크으~ 옳소!!!



제사

Thu, Feb 16, 2019 05:54 PM

귀신이나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나에게 제사란, 산 사람만 귀찮은 의식에 불과하다. 피도 안 섞인 며느리를 비롯한 여자가 준비한 음식을 앞에 두고 남자만 절을 하는 의식이라니, 너무 기괴하지 않은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납골당이나 묘에 찾아가 간단히 인사드리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하는데, 저런 소리 했다간 조상 제사도 지내기 싫어하는 미친X라고 욕을 처먹겠지. 내일이 제사라 투정 한 번 부려봤다.



자기 객관화

Thu, Feb 19, 2019 10:20 AM

이 나라엔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특히, 남자) 그러니 주제도 모르고 남에게 참견하는 걸 대단한 인생 조언이라도 해준냥 착각하겠지. 자기 객관화는 안 되고 자기 연민과 자기애만 넘쳐서 빽빽대니 답이 없다.



조카1호의 은신술

Thu, Feb 19, 2019 01:53 PM

어제저녁에 조카1호(만 10세)가 거실 바닥에 일자로 바짝 엎으려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고모 저 안 보이죠?"라고 묻는다. 황당 ㅋㅋㅋ 나는 조카 엉덩이를 툭툭 치며 이건 뭐야?를 반복 ㅋㅋㅋ 꿩한테 빙의된 것도 아닌데 왜 저러나 싶었다. 머리만 숨기는 꿩 얘기를 해줬는데 꿩이 뭔질 몰라서 실패. 가끔 저런 엉뚱한 짓을 하는 걸 보면 귀엽고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