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31

2019. 3. 31. 19:41

티스토리 에디터 베타를 써봤는데 무지하게 불편하다. 궁금해서 써본 건데 한번 신규 에디터로 수정한 글은 계속 신규 에디터로만 수정이 가능하다. 사진도 한 번에 10장까지만 업로드 가능하고 원본 크기 그대로 올렸더니 익스플로러에선 스킨에 맞춰 자동으로 안 줄여지고 크게 나와서 깜놀. 난 익스를 안 쓰긴 하지만 모든 브라우저에서 오류 없이 보이는 걸 원하기 때문에 항상 체크하는데 익스에선 사진이 원본 크기 그대로 보인다. 베타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정식으로 업데이트를 해도 예전 에디터도 함께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 

2주 전 토요일 새벽, 자다가 자세를 바꿨는데 그때부터 목과 등 사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주말 내내 고통받았다. 목도 아니고 등도 아닌 딱 그 사이가 아팠다. 혹시나 해서 베개 없이 잤더니 점점 괜찮아져서 며칠 불편하고 지금은 괜찮은데 도대체 왜 그런 거지? 바꾼 자세가 안 좋은 곳을 건드렸나? 아니면 베개? 담 걸린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지만 처음 당해봐서 놀랐고, 생각보다 아프고 불편했다. 나이 드니 생각지도 못한 곳이 아프구나. 슬픈 현실이다.

<열혈사제>를 재밌게 보다가 깨달았는데 난 등장인물들이 많이 돌으신 (280도쯤?) B급 감성의 근본 없이 웃긴 드라마를 꽤 좋아하는 인간이었다. 단, 완성도는 높아야 한다. 이 분야엔 태초에 <셀러리맨 초한지>가 있었으며 <질투의 화신>도 약간 그렇고 <톱스타 유백이>도 그랬다. 현재까진 셀러리맨 초한지 > 열혈사제네요. 열혈사제가 마무리만 잘한다면 바뀔지도. 따지고 보면 등장인물이 아니라 작가가 돌으신거네?! 영화도 <가오갤 1>을 좋아하는 거 보면 확실히 돌으신 분들이 취향인 모양.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어둡고 우울하고 진지한 쪽이니 (예 : 비숲) 취향 참 극과 극이다.


위에 글과 이어지는데 열혈사제 때문에 김남길 예전 드라마 <나쁜 남자>를 보려고 했더니 여주 연기가 진입장벽이다. 연기 못하는 거 알아서 저 배우 나오는 건 본 적 없는데 참고 봐야 하는 건지. 나에겐 김남길보다 여주의 연기가 더 치명적이다. 원래 시놉은 건욱이랑 태라랑 이어지는 거였다는데 중간에 시놉을 수정했단다. 왜죠? 태라랑 건욱이가 저렇게 잘 어울리는데. 둘만 나오면 긴장감이 쩌는데 왜죠? 재인이랑은 캐미가 전혀 없던데 이해 불가다. 결말도 시망똥망이라고 하니 정주행을 할지 말지 고민된다. 그래도 알함브라 수준은 아닐 테니 남주와 서브남주 얼굴 보는 재미로 볼까나.

봄이로다. 아래 지방은 꽃이 다 피었다던데 여기는 이제 막 목련이 피기 시작한다. 이 좋은 봄날에 회사는 또 이사한단다. 3년에 한 번꼴로 이사를 하는데 귀찮아 죽겠다. 출퇴근 코스도 1번 국도로 바뀐다. 퇴근은 시간이 빨라서 상관없는데 출근은 지금보다 배로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7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출발하는데 이사하게 되면 더 일찍 나오던가 해야겠다. 아! 역이 바로 코앞이라 차 없이 다녀도 문제없는 위치긴 하다. 가끔 날 좋을 때 걸어서 출근해야겠다. 이제 운전에 좀 익숙해졌다고 차 안 타고 다닌단 말은 절대 안 하는 게 웃긴다.

최근 최대 관심사는 앞으로 살 집을 사는 것이다. 근방에 오래된 아파트를 매매할 정도는 가지고 있는데,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어서 좋은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게 문제다. 마음에 드는 아파트는 가진 돈 만큼 대출을 더 받아야 살 수 있는데 빚지고 살아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좀 무섭다. 최악의 경우 아파트를 다시 팔고 빚을 갚으면 되는데 이런 거 생각하면 값이 내려가지 않을 좋은 아파트를 사는 게 맞는 거 같고. 신축 아파트 분양권도 알아봤는데 소음 문제가 있음에도 역세권이라 평당 100이 더 비싸다. 돈을 모아서 집 사는 건 포기 했고 대출을 보태서 사야 하는데 최대한 적게 받고 싶은 쫄보의 마음. 이럴 때 짠~하고 로또가 당첨되면 얼마나 좋을까나. 지금은 묶인 돈도 있으니 몇 달 더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