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분명 제목은 <조선로코 - 녹두전>인데 중반부터 로코가 아닌 정치 드라마가 되어 버렸고 재미도 함께 실종되었다. 초반의 알콩달콩 귀여운 분위기를 이어갔다면 사극 로코계의 획을 그었을 텐데 왜 그리 욕심을 부린 건지 모르겠다. 아니 로코에 왜 인조가 나와요? 인조가 등장하는 순간 그건 더 이상 로코가 아닌 것을.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으면 로코를 때고 전통 사극으로 가셨어야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했는데 갑분인조 등장으로 산통 다 깨지고 주인공 커플의 케미도 느끼질 못해서 더 아쉬웠다. 귀여운 커플이긴 했는데 남주가 남자로 보이질 않아서 내 눈엔 케미 제로였다. 갑분인조가 된 율무랑 더 케미가 느껴졌음. K사 특유의 촌스러운 화면, 음악, 연출, 각본 모두 조금씩 부족하다 느꼈고 딱 하나 좋았던 건 등장인물들의 이름! 녹두, 앵두, 쑥, 연근, 율무 등 우리네 먹을거리로 지어진 이름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