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 발터 뫼르스

작가들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내가 처음으로 책을 읽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던건 중학교 시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은 후 였다. 나로썬 죽어서도 생각 못 할 이야기에 감탄했고, 어떤면에선 충격이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갔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내가 미리 예상했던 것들은 모두 빗나가 버렸고, 다 읽고 책장을 덮을때까지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마지막까지 철저했던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절대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드라마 갈릴레오의 원작 소설이다. 얼마전에 교보에 갔다가 진열대위에 쭉 늘어선 이 책이 신경쓰여서 결국 집어왔다. 드라마를 먼저봐서 그런지 재미는 조금 떨어졌지만, 드라마와 완전히 똑 같은건 아니어서 그런대로 재밌게 읽었다.

근데 이 책 가격이 12000원이었다. 만원도 모자라서 이젠 12000원인가?
이제 손 떨려서 책도 못 사 볼 것 같다. 양장본으로 만들지 말고 값을 내리라니까!
아! 깜빡한건데 꿈꾸는 책들의 도시도 두권으로 된 양장본이었는데, 가지고 다니면서 읽다가 무거워서 욕 나오는 줄 알았다. 다른 양장본보다 유독 더 무거워서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망할 양장본들!!! 우리나라 책들 진짜 문제 많다.





산다화 - 아사다 지로

아사다 지로 표 단편소설 8편이 묶여 있다.
지금까지 읽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집 중에선 은빛비와 장미도둑이 가장 좋았다.
이 아저씨 책을 모두 읽을 작정으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아직도 못 읽은것도 있을 뿐더러 오늘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보니 신간까지 나왔더라! 올해만 신간이 세권째던가? 대단한 작가다.





묵향 23, 24 - 전동조

대체 이 판타지 소설은 언제 끝나는 걸까?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거의 10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끝이 안났으니 징하다. 판타지 소설에 빠졌던건 고등학교때 였다. 그때는 책방들이 많아서 주로 빌려봤었는데, 지금은 제목도 생각이 안나지만 그 당시의 판타지 소설은 거의 섭렵했었다.

묵향은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무협과 판타지가 섞여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하지만 끝날 무렵이 되니 그 재미도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 특히 23권 24권 읽으면서는 묵향이 삽질하는 모습에 짜증까지 났다. 좀 유해지고 정에 약해진것 까진 좋은데 왜 그것때문에 교주라는 사람이 부하들까지 고생시키면서 삽질을 하고 다니는 건데! 난 좀 무서워도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묵향의 이미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적어도 적 앞에서는 말이지. 그 놈에 정 때문에 적 앞에서 그렇게 무너지냐구! 당신은 천마신교의 교주란 말이다. 답답허이 답답해.

이번에 묵향 읽으면서 생각한건데 열혈강호의 한비광도 천마신교, 묵향도 천마신교. 똑 같았던걸 뒤늦게 깨달았다. 묵향이나 열혈강호가 재밌는거 보면 무협쪽도 취향에 맞는 것 같은데, 예전에 본 영웅문은 재미가 없어서 읽다 말았단 말이지. 무협이라고 또 다 취향에 맞는건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