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예뻐서 찜 해뒀던 조명인데 결국 뒤늦게 사 버렸다. 서양배를 닮은 귀여운 모양과 초록 잎사귀 장식이 다 한 조명이다. 받아보니 생각보다 크고 무게는 가볍다. 유리 제품이라 제작 과정에서 기포나 스크래치등이 생길 수 있다고 교환 불가 사유라고 쓰여있었는데 요청하면 교환이 가능하긴 한 것 같았다. 내 건 두 개 다 있었는데 교환&반품 귀찮아서 잘 안 하는지라 그냥 쓰기로 했다. 우리 집 열매 녀석만의 표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작년 겨울에 산 라이마스 마농 램프. 마농은 제주 방언으로 마늘이라고 한다. 마늘을 닮은 유리 조명이고 하단은 굉장히 묵직해서 안정감 있다. 이 조명이 우리 집 조명 중에 제일 비싼 녀석인데 얼마 전에 검색했다가 가격이 훅 떨어진 거 보고 배가 좀 아팠다. 이래서 물건 사고 나선 검색을 하면 안 된다. 모르는 게 약이다. 자기 전에 폰이나 책 볼 때 켜 놓는데 필립스 스마트 전구를 끼워서 앱 설정 + 단축어 설정 해두고 시리한테 끄고 키는 걸 시키고 있다. 타이머 설정도 돼서 알람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진다. 옆엔 몇 년 동안 사려고 고민한 국중박 반가사유상. 미신인지 집에 불상 있으면 안 좋다는 말도 들었었는데 집에 불상이 세 개나 있는데 아무 일 없이 잘 살고 있다. 우상숭배 어쩌고 하면서 단군상도 파괴하고 다니는 그분들이 퍼트린 헛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작 국중박 사유의 방엔 못 가봤는데 올해 안에는 꼭 가보고 싶다.



조명 말곤 변화 없는 침실



침대 발치 쪽엔 파도 전구와 그림 액자



침대 옆 쪽은 이런 모습



거실과 주방 간접 조명을 다 켜면 꽤 밝다.



큰 변화 없는 거실인데 열매 램프가 포인트가 되어 준다.